나폴레옹이 이탈리아를 침공하기 위해서 알프스 산을 넘을 때였다.
척후병 2개 분대를 보냈는데 그날 밤 눈보라가 심하게 불어서 길이 보이지 않았다.
첫번째 분대는 갈림길이 나오자 어디로 가야할 지 우왕좌왕하기 시작했다.
왼쪽으로 가야한다. 오른쪽으로 가야한다. 아니면 그 자리에서 구조대를 기다려야한다.
의견이 엊갈렸다. 그러다가 아까운 시간만 허비하고 일부 병사들만 본대로 돌아오고 나머지 병사는 모두 동사하고 말았다.
이런 첫번째 분대와 달리 두번째 분대는 모든 분대원이 한 명의 낙오도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되돌아 왔다. 그래서 확인해 보니 두번째 분대는 한 병사가 지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모든 분대원이 똘똘 뭉쳐서 복귀할 수 있었다고 했다.
당연히 지도가 있었으니 눈보라를 헤치고 모두 무사히 돌아온 것이 이상할 것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는 반전이 숨어있다.
그것은 병사가 가지고 있던 그 지도는 이곳의 지도가 아니라 다른 지역의 지도였다는 것이다.
위의 얘기를 통해서 보면 두번째 분대에게 지도는 자신들이 가야할 곳을 가리키는 이정표였을 것이다.
비록 잘못 표시된 이정표 였을 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그들에게는 희망이였고, 확신이였으며 분대를 똘똘 뭉치게하는 접착제였을 것이다.
지금부터 얘기하려는 목표도 위에 나온 얘기의 지도처럼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이정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목표를 너무 쉽게 포기한다는데 있다.
예를 들어보자 누구나 새해가 되면 새해 목표를 세울 것이다.
올해는 "다이어트를 한다" "담배를 끊겠다" "책을 100권 읽겠다" 등등 다양한 새해 목표를 세운다.
하지만 작심삼일(作心三日) 이라고 몇 일 지나면 처음 시작할 때의 의욕도 사라지고 어느새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일까? 단순히 의지의 문제일까? 우리가 그렇게 의지가 약한 사람들 일까?
내 생각에는 목표를 세우는 방법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목표는 어떻게 세우는 것이 옳바른 방법일까?
목표를 세우기 전에 우리는 먼저 목표를 2가지 종류로 분류해야 한다.
만약 일에 우선순위 정하기 글을 읽지 않았다면 꼭 읽어보기 바란다.
목표로 세우고자 하는 일이 (1) 중요하면서 급한 일인지 아니면 (4)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인지로 분류해야한다.
그 외의 (2) 중요하지 않지만 급한 일과 (3) 중요하지도 급하지도 않은 일은 목표를 세울 필요가 없는 일들이므로 무시한다.
먼저 (4)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의 목표를 세워보기로 하자.
(4)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이란 당장 급하게 할 일은 아니지만 자기 삶의 질을 높여주거나 성공으로 이끌어 주는 일들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얘기 했었다.
이 일들은 평소에 꾸준히 해야하는 일들로 아마 새해에 세우는 계획들이 모두 이 부분의 일들일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일인데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끝나는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목표를 세울 때 성과목표로 세우기 때문이다.
금연을 예로들어 보자.
만약 누군가가 "12월 말까지 담배를 끊겠다" 라고 목표를 세웠다고 해보자. 그리고 "매월 4 개피 씩 줄여나간다" 라고 세부목표도 세우고, 다시 "매주 1개피 씩 줄인다"라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고 해보자.
이것은 성과를 목표로 잡았기 때문에 성과목표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목표를 세울 것이다. 최종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잘게 쪼개서 세부 목표들을 세워 나가는 방식인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이 경우를 과정목표로 바꾸면 다음과 같이 바꿀 수가 있다.
"연속해서 2개피를 피지는 않겠다." 라고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이렇게 과정을 목표로 세우는 것이 과정목표이다.
과정목표는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그 목표가 달성이 되면 그 다음 과정을 목표로 세우는 방식으로 목표를 계속해서 바꾸어 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로 인한 최종 결과가 금연으로 나타나도록 목표를 세우는 방법이다.
아래 그림은 금연을 목표로 한 성과목표와 과정목표를 나타낸 것이다.
우리가 성과목표를 세우게되면 필연적으로 시간이라는 것이 관여하게 된다. 즉, 목표에 기한이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과정목표는 기한 없이도 목표를 세울 수가 있다. 과정목표는 습관이 형성되면 달성된 것이기 때문에 기한이 필요없는 것이다.
이 차이가 성과목표와 과정목표에 대한 달성률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만약 성과목표를 세우고, 목표 기한이 되었을 때 달성을 못하게되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러면 자괴감도 쌓이고, 그 다음 기한까지 이전 목표와 새로운 목표를 함께 처리해야하는 부담감이 생기된다.
금연의 경우 첫번째 주에 1개피를 못 줄였다면 두번째 주에는 1주일 내에 2개피를 줄여야한다. 이런 일이 몇 주가 쌓이게 되면 사람들은 목표 달성이 불가능 하다고 판단하여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반해 과정목표는 처음부터 기한이 없기 때문에 달성 못했다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현재 목표가 달성 되어야만 다음 목표를 만드는 방식이기 때문에 오직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중 인 상태와 목표 달성만이 존재할 뿐이다. 그래서 자괴감이 든다거나 이전 목표를 다음 목표와 함께 달성해야 하는 부담감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과정목표는 외부 환경의 변화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면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갑자기 회사에 구조조정 소문이 돌면서 업무 스트레스가 증가했다고 가정해보자. 그렇게되면 성과목표는 달성을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리스크(risk)는 고스란히 다음 주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과정목표는 업무 스트레스가 증가하여도 목표 달성에 시간이 걸릴 뿐이지 실패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해서 목표 달성을 위해서 나아갈 수 있게 만들어준다.
이것이 과정목표가 외부환경의 영향에 강하다는 의미인 것이다.
누군가는 과정목표가 너무 느슨하게 목표를 관리하여 결국 금연을 달성 못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냐고 반문할 수 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목표에 대한 스트레스로 목표를 아예 포기하게 만드는 성과목표 보다는 느리지만 끝까지 갈 수 있는 과정목표가 더 좋은 방법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처음에 얘기 했듯이 (4)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에 속하는 것에만 적용하는 방법이므로 시간을 배제하고 목표를 세울 수 있는 과정목표가 더 적당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1) 중요하고 급한 일에 대한 목표는 어떻게 세울 것인가?
이 영역의 일은 성과목표를 세워야 한다. 급하다는 것은 기한이 정해져 있다는 것을 의미이므로 시간 개념이 안들어간 과정목표를 세워서는 안된다.
이것이야 말로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성과목표를 세워서 하나하나 목표를 달성해 나가야한다. 이것에 대표적인 것이 회사 업무를 들 수 있을 것이다.
회사 업무를 과정목표로 세웠다가는 그 회사를 그만두는 과정을 밟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는 목표를 세울 때 (1) 중요하고 급한 일과 (4) 중요하고 급하지 않은 일로 구분하여 성과목표와 과정목표로 나눠서 계획을 세운다면 성공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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